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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심리와 군중행동: 왜 우리는 휩쓸릴까?

by l진심하루l 2025. 9. 5.

 

 

집단심리와 군중행동: 왜 우리는 휩쓸릴까? 

 


집단 속에서 개인은 왜 이성을 잃고 휩쓸릴까? 집단심리학과 군중행동의 이론, 신경과학적 근거, 역사적·현대적 사례를 종합 분석하며, 집단극화·책임 분산·SNS 군중 현상까지 포함해 휩쓸림을 줄이는 심리학적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

 

 

집단심리
AI이미지


“집단 속 개인은 왜 달라지는가?”

      
     

 목차


1. 집단심리학의 정의
2. 군중행동의 고전 이론
3. 개인이 집단에서 달라지는 이유
4. 연구 및 역사적 사례
5. 현대 사회에서의 군중행동
6.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본 집단심리
7. 집단심리의 긍정적 측면
8. 임상 및 상담 현장에서 본 집단심리
9. 휩쓸림을 줄이는 심리학적 전략
10. 맺음말
11. 참고 문헌


 

 

1. 집단심리학의 정의

 

집단심리학은 개인이 집단에 속했을 때 나타나는 사고·감정·행동 변화를 연구하는 분야다. Le Bon(1895)은 『군중심리학』에서 “군중 속 개인은 익명성과 감정 전염으로 인해 새로운 존재가 된다”고 설명했다. 즉, 군중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독립적인 심리적 주체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2. 군중행동의 고전 이론
- Le Bon의 감정 전염 이론: 군중은 집단적 무의식에 의해 움직이며, 이성보다 감정에 지배된다.
- Freud의 정신분석적 접근: 집단 속 개인은 지도자를 부모 대체자로 동일시하며, 이에 따라 비이성적 행동이 강화된다(Freud, 1921).
- Festinger의 탈개인화 이론: 집단에 속하면 자기 인식이 약화되고 억제되던 충동이 드러난다(Festinger et al., 1952).


 

 

3. 개인이 집단에서 달라지는 이유

 

- 익명성: 책임감이 분산되며 행동 억제가 약해진다.
- 동조 압력: 다수 의견에 거슬리면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작동한다(Asch, 1951).
- 정서 감염: 집단 분위기가 빠르게 퍼져 개인의 감정을 지배한다.

 

 

  

4. 연구 및 역사적 사례

 

- Asch의 동조 실험(1951): 명백히 틀린 답도 집단이 제시하면 개인의 37%가 동조했다.
- Zimbardo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1971): 역할 몰입과 집단 환경이 개인행동을 극단적으로 변화시켰다.
- 역사적 사례: 프랑스 혁명, 나치 독일, 한국의 촛불 집회 등은 집단심리가 긍정과 부정 양면을 가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5. 현대 사회와 디지털 군중

 

오늘날 군중심리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온라인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SNS는 디지털 군중을 형성하며, 특정 이슈나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된다. 이는 사회 변화를 촉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짜 뉴스와 혐오 확산의 온상이 될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6.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본 집단심리


fMRI 연구에 따르면 집단 의견에 동조할 때 “보상 관련 뇌 영역인 선조체(striatum)”가 활성화된다(Berns et al. 2005). 이는 집단 동조가 단순한 압력이 아니라 쾌감과 안전감을 주는 신경학적 보상 과정임을 보여준다. 즉,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집단에 따를 때 안도감을 느끼며 휩쓸리기 쉬워진다.

 

 


7. 집단극화와 책임 분산


집단 속에서는 개인 의견이 더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집단극화(Group Polarization)”가 나타난다(Moscovici &Zavalloni, 1969). 이는 정치적 극단주의나 온라인 혐오 발언의 확산을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또한 “책임 분산(diffusion of responsibility)”은 군중 속 개인이 행동책임을 회피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Latane &Darley(1970)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도움 행동 확률이 낮아진다는 ‘방관자 효과’를 실험으로 증명했다. 이는 집단 상황에서 적극적 개입이 줄어드는 이유를 설명한다.

 

 


8. 집단심리의 긍정적 측면


집단심리는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 재난 상황: Drury et al.(2009)은 대규모 재난 생존자들이 협력할 때 불안이 낮아지고 회복력이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 사회운동: 인권 운동, 기후 위기 대응 집회 등은 집단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사회 변화를 촉발한다.

 

 

 

 

9. 임상 및 상담 현장에서의 경험


심리상담에서는 청소년이 또래 압력으로 위험 행동에 가담하는 사례가 많다. “다들 하니까 나도 했다”는 설명은 집단심리의 힘을 보여준다. 직장에서는 집단사고(groupthink)가 비효율적 의사결정과 갈등을 초래한다(Janis, 1972).

 

 

 


10. 휩쓸림을 줄이는 심리학적 전략


- 자기 인식 강화: 내 생각과 감정이 집단 영향인지 점검한다.
- 비판적 사고 훈련: 다수의 의견일수록 더 철저히 검증한다.
- 다양한 시각 존중: 소수 의견이 존중되는 문화를 만든다.
- 책임 의식 강화: 개인의 행동이 사회적 결과로 이어짐을 인식한다.

 

 

 


11. 맺음말


집단심리와 군중행동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임을 드러내며, 동시에 이성이 집단에 의해 쉽게 왜곡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집단은 협력과 사회 변화를 이끄는 긍정적 힘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와 자기 인식이다. 휩쓸림 대신 성숙한 참여를 선택할 때 집단심리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건강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

 

 

 

 


12. 참고 문헌


Asch, S. E. (1951). Effects of group pressure upon the modification and distortion of judgments. Groups, leadership, and men, 222–236.
Berns, G. S. et al. (2005). Neurobiological correlates of social conformity. Biological Psychiatry, 58(3), 245–253.
Drury, J. Cocking, C., &Reicher, S. (2009). Collective resilience. International Journal of Mass Emergencies and Disasters, 27(1), 66–95.
Festinger, L. et al. (1952). De-individuation in a group.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47(2), 382–389.
Freud, S. (1921). Group psychology and the analysis of the ego.
Janis, I. L. (1972). Victims of groupthink.
Latane, B., &Darley, J. (1970). The unresponsive bystander.
Le Bon, G. (1895). The crowd: A study of the popular mind.
Moscovici, S. &Zavalloni, M. (1969). Group polariz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2(2), 125–135.
Zimbardo, P. G. et al. (1971). The Stanford prison experiment. Naval Research Reviews, 30, 4–17.